제목 | [대한지방행정지] 우리 아이의 잦은 코감기와 중이염, 수술없이 치유가 가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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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기준 |
날짜 | 2007-10-07 [19:40] 조회수 : 2158 |
[대한지방행정지] 우리 아이의 잦은 코감기와 중이염, 수술없이 치유가 가능해. 김기준원장(김기준한의원봄 대표원장)
아이들이 병원을 많이 찾게 되는 잦은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감기와 중이염이다. 특히 감기가 오래 지속될 경우 항생제의 장기간 복용은 전문가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부모들로 하여금 근심과 우려를 가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감기가 오래 지속되면 여러 가지 다른 질환들의 원인이 되는데 중이염도 그 중 하나이다. 중이염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과 연결된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소아의 약 30% 정도가 3세까지 세 번 이상 걸리는 흔한 질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이염은 그 경과에 따라 급성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중이염의 경우 이관을 통해 들어온 세균이 귀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귀에서 농이 나오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한다. 급성중이염이 완전히 치료가 되지 않으면 중이에 염증액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이 되는데 삼출성 중이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 청력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중이염이 만성화가 되면 간혹 진주종성중이염이나 유착성 중이염등 심각한 질환으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이염은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서 더 자주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소아의 귀 구조가 성인들의 귀 구조보다 완전하지 못한 것이 그 원인으로 소아의 경우 세균이 중이강에 쉽게 도달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귀는 코와 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감기가 걸리거나 비염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더 쉽게 발생하게 된다. 중이염은 성인이나 소아 모두 처음 발생했을 때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이염에 걸렸을 경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소리가 멀리 들리고, 이명이 들리며, 물이 들어간 것처럼 귀가 무겁거나, 두통, 급성중이염의 경우 어지럼증을 동반한 통증이다. 급성중이염을 지나 삼출성중이염이 되면 귀에서 느끼는 통증은 줄어든다. 특히 어린이들은 증상에 대한 표현력이 부족하고 귀가 잘 들리지 않아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중이염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중이염에서 완전히 치료가 되지 못해 삼출성 중이염으로 옮겨갔을 경우, 항생제에 호전반응이 없고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면 흔히 귀에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필자가 치료한 소아 환자 중에는 전신마취를 하고 고막에 튜브를 꽂는 중이염 수술을 5번이나 한 초등학생도 있었는데, 이는 삼출성중이염이 감기나 비염으로 인해 자주 반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아 혹은 성인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중이염이 비단 귀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오장육부는 다 연결이 되어 있으며, 눈, 코, 귀, 입 또한 마찬가지이다. 필자는 중이염을 근본적인 문제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신체조직 중 귀라는 작은 기관만의 문제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중이염의 원인으로는 잦은 감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감기 때마다 중이염이 같이 오거나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는 아이가 비염이나 축농증같은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인간의 신체조직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귀는 종맥(宗脈)이 모이는 곳이고 신기(腎氣)가 통하는 곳이며, 활동이 지나쳐 기혈과 정기(精氣)가 상하면 귓병이 잘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 부분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 부분과 연결된 다른 기관에 문제가 생겨 원인이 된 것은 아닌지의 여부를 잘 판단해 근본 원인부터 확실하게 제거해 주는 것이 시간은 조금 오래 걸릴지라도 완치를 위한 치료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성인의 경우에는 스스로 자가진단이 가능하지만 어린 유아나 소아들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이 확실하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비염이나 중이염이 반복되는 아이들은 평소 부모가 아이의 청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아나 소아의 경우 부모를 비롯한 성인들의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한데 소아중이염을 판단해 볼 수 있는 중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가 코감기가 자주 걸리거나 비염, 혹은 축농증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둘째, TV를 가까이에서 소리를 크게 하고 보거나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할 때 셋째, 아이의 발음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 현저하게 부정확할 때 넷째, 자꾸 귀에 손가락을 넣고 파려고 하거나 귀를 잡아당기면서 얼굴을 찡그릴 때 다섯째,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호소하거나 물소리가 난다고 할 경우 등이다.
중이염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수술이지만 수술 후에도 재발을 하거나 혹은 아이가 어려 수술을 시키고 싶지 않을 경우, 혹은 전신마취가 꺼려질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한방치료이다. 특히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증상 초기부터 오래된 중이염까지 한방치료로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아이들도 대부분 수술없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진주종성 중이염, 화농성 중이염, 유착성 중이염 등 고질적으로 진행한 만성중이염이나 고막의 손상으로 청력 손실에 위험이 높을 때는 수술도 좋은 방법이지만, 수술치료와 함께 한방치료를 병행할 경우 수술후에 자주 재발하거나 귀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삼출성중이염은 수술 없이 한방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미리 한방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중이염의 한방치료는 감기나 비염, 축농증의 치료를 함께 해줌으로써 치료후에 흔히 나타나는 중이염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중이염의 원인이 되는 비염은 알레르기성일 경우 유전적 소양이 높으며, 환절기에 감기증상이 2주이상 계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자주 반복될 때, 급격한 온도변화와 황사와 같은 환경적 변화가 있을 때 심하게 나타난다. 비염의 주요증상은 오랫동안 열이 없이 아침저녁으로 재채기와 콧물, 가래기침이 지속되고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고 두통․만성피로 등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 중에 비염, 천식,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아이들에게서도 발견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코골이와 같은 질환은 계속되는 중이염 재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중이염 치료 후에도 끈기를 가지고 지속적인 치료를 해주어야 중이염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 외의 경우에도 대부분 아이들의 체질, 건강상태, 면역기능과 같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한방으로 그 원인을 치료함으로서 중이염의 재발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물론 많은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질병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아닌 경우 치료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것은 초기에 치료를 할 때 해당하는 것이다. 무심코 방치하거나 ‘아차’하고 질병의 초기 단계를 놓치는 순간에 한참 성장기와 사회성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질병은 신체 뿐 아니라 성격 형성, 학습장애, 또래 관계 형성 등 많은 부분에서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은 각자 본인이 먼저 주의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랑으로 가족들을 돌아보고 관심을 가지는 것도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필수조건 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 중이염이 자주 걸리는 아이들의 생활관리 ▣ 1. 열감기나 코감기가 걸릴 경우 중이염이 다시 악화되므로 최대한 감기가 걸리지 않도록 외출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2. 부모가 비염이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임신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비염이나 천식, 코골이가 있는경우 최대한 빨리 치료에 임한다. 3. 아이스크림, 얼음 등 찬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인스턴트 음식, 과자, 단음식을 줄이고 야채와 과일, 적절한 육류 섭취로 체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4. 쉬지 않고 움직이거나 무리한 활동, 밤에 자주깨고 숙면을 못할 경우 중이염이나 감기가 빨리 회복되지 못하므로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5. 호두는 신기능을 강화시키고 귀에 도움을 주므로 간식으로 자주 먹으면 중이염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출처 : 대한지방행정지 2007.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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