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이데일리]내게 맞는 여름철 보양식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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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기준 |
날짜 | 2007-10-07 [19:50] 조회수 : 2063 |
내게 맞는 여름철 보양식은 ? [김기준의 한방건강이야기]
2007-08-07 17:16:23
[마이데일리 = 김기준 칼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한낮처럼 더운 열대야, 높은 습도는 우리의 정신 및 신체를 모두 쉽게 지치고 무력하게 만든다. 많은 땀과 두통, 현기증 등을 유발시키고 소화기능과 위장기능을 약화시켜 심한 경우 건강까지 잃게 만드는 여름더위는 연령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보양식을 찾는다. 하지만 같은 음식이라도 개개인마다 그 효과가 다르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었을 경우 오히려 위장기능에 무리를 주어 설사나 거북함, 소화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보양식은 보양음식을 먹었느냐가 아니라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었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삼계탕이나 추어탕같이 속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소음인에게는 보양음식으로 적합하나 평소 체내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여름철 삼계탕이나 추어탕은 보양식으로서의 효과가 미진할 수 있다.
[체질별 특성 및 적합한 보양식]
소음인의 특성:
잘 먹지 않고 호흡기나 소화기 기능이 약해 구토 증세를 자주 보이고 예민하고 손발이 차며 추위에 민감하다. 천식이나 비염, 기관지염, 감기 등 호흡기에 관련된 질병에 걸리기 쉽다. 땀을 많이 흘리는 대신 속은 차갑다.
(소음인에게 적합한 보양식)
소음인은 차가운 음식을 과다섭취하면 설사, 배앓이 등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여름에도 차가운 음식보다는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보양식이 좋으며 삼계탕, 추어탕, 장어, 꿀, 고추, 겨자 등이 적합하다.
소양인의 특성:
항상 기운이 넘치고 활동량이 많아 마른 체격이 많고 변비가 많으며 열이 많다. 소양인 중에는 과거 병력을 살펴보면 알레르기 체질로 태열이나 아토피 증세를 경험한 사람이 많다.
(소양인에게 적합한 보양식)
소양인은 체내에 열이 많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는 열을 식혀줄 수 있는 보양식이 좋다. 열을 식혀주는 보양식에는 돼지고기, 전복을 포함한 해물류, 오리고기를 주재료로 이용한 보양식이 좋으며 각종 채소류, 계란, 맥주, 과일류 등도 좋다.
태음인의 특성:
태음인은 체격이 크고 위장이 튼튼하여 소화기능이 좋다. 식욕도 왕성하여 과식하기 쉬우며 이로 인해 비만이나 고혈압과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태음인에게 적합한 보양식)
콜레스테롤이 높은 동물성단백질보다는 우유, 두부, 콩, 깨, 참기름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어를 많이 섭취하고 대신 자극적이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하는데 달걀, 인삼차, 닭고기,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이용한 보양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의 특성:
다른 체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태양인의 경우에는 간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다.
(태양인에게 적합한 보양식)
간에 부담을 주는 술을 피하고 자극적인 맛과 향을 줄이고 맵거나 짜지 않는 담백한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다.
다양한 개성과 표현방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의 체질을 한 번에 정확히 진단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여름철 보양음식은 올바른 지식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것은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뜨거운 여름을 나는 것이 힘들다면 운동과 보약을 통해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잊지 말자.
김기준한의원 봄 & 서울대학교 BOM한의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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