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유티피플> 1년에 4cm도 안자라면 |
---|---|
작성자 | 김기준 |
날짜 | 2007-05-29 [02:22] 조회수 : 2047 |
1년에 4cm도 안자라면 '병원 노크'
우리 아이 제대로 크는 걸까?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엄마, 아빠들에게 물어보면 한결같이 가장 큰 바램이 아기가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태어나 주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하나 둘씩 늘어가기 마련이다. 특히 또래보다 몸집이나 키가 작은 내 아기를 볼 때면 조바심이 나고 부모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또 외모나 키가 사회적 성공의 척도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키나 체중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도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지면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할일은 하나 더 늘게 되었다. 분명 키나 체중은 어릴적 환경과 자신의 노력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자녀가 성장한 뒤 후회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성장 정보와 관리를 통해 우리 아이에게 숨어있는 단 1inch의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말도록 하자.
우리 아이 성장지료 조기 진단
성장관리나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우리 아이의 키가 잘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3-6개월 정도 주기로 아이의 키와 체중을 재보면 정상적으로 키와 체중이 늘어나고 있는지, 키나 체중이 정체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감기를 달고 살거나 식욕부진, 설사 등 소화기가 약한 경우, 비염 천식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키나 체중이 잘 늘지 않고 정체되기 쉽다. 성장곡선에서 3% 미만인 경우나 일년에 4cm 미만의 성장을 하는 경우, 또래보다 키가 많이 작은 경우에는 성장이 정체되는 원인을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성장치료 시기
첫 번째로 성장치료의 가장 좋은 시기는 돌 이후부터 만 2-3세 이전까지로 이 시기로 이를 1차 급성장기라고 한다. 이 시기는 아프지 않고 잘 먹고 잘 자면 쑥쑥 키가 크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식습관과 수면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시기에 성장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잔병치레를 이겨낼 수 있도록 체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소화흡수력을 높여주는 보약 겸 성장관리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두 번째 좋은 시기는 2차성징이 나타나기 직전부터 2차 성징이 나타난 후 2-3년간의 시기로 보통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중학교 2,3학년까지의 시기가 된다. 이 시기는 2차 급성장기라고 하며 급격한 성장 후에 성장판이 서서히 닫히면서 성장속도가 현저히 저하될 수 있으므로 키가 작을 경우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집중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대개 키 작은 아이들이 성장치료를 시작할 시기는 여자들은 초등학교 4,5학년 가슴이 나오는 시기부터, 남자들은 5,6학년정도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3세 이후부터 사춘기 이전까지는 일년에 5-6cm정도의 키가 크게 되는데, 이 시기도 3-6개월 주기로 아이의 키, 체중을 체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위 또래보다 키가 차이가 많이 나거나 일년에 키가 자라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 빨리 문제점을 파악하여 이를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
사춘기와 키 성장과의 관계
사춘기에는 성호르몬이 활성화되고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진 후 성장판이 서서히 닫히면서 성장이 마무리 되는 시기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사춘기가 오는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것은 결국 빨리 크고 빨리 성장이 멈추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 아이들은 가슴이 나오면서 초경이 나타날 때까지 급성장이 이루어지고 초경이후에는 성장속도가 급격히 둔화된다. 남자 아이들은 변성기와 체모의 발육으로 2차 성징을 판단하게 되는데, 이러한 2차성징이 나타날 경우에는 성장할 시기가 많이 남지 않았음을 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키가 매우 작거나 성장속도가 더딘 경우에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가능한 한 빨리 성장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방성장치료의 장점
키 작은 아이들의 대부분은 성장판이나 성장호르몬이 정상범위인데도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장부진을 오지(五遲), 오연(五軟)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타고난 선천적인 정기(精氣)와 후천적인 비위기능을 성장발육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는 것이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대개 어릴 때부터 먹는양이 적고, 소화흡수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면역력의 저하로 인한 잦은 감기와 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질병과 알레르기로 인해 아이들은 숙면을 하지 못하게 되고 정상적인 컨디션 유지가 힘들어져 또 다시 잔병치레와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한방에서의 성장치료는 성장한약, 성장환, 침치료, 아로마요법, 마사지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근골격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식욕부진, 수면불량, 잦은 감기, 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여 체내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비위기능의 보강을 통해 아이 스스로 정상적인 발육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아이들은 각각 성장에 장애가 생기는 원인이 다르고, 장부기능의 상태 역시 각각 다르다. 따라서 각각의 아이들에 대해 1:1 개별 맞춤 치료를 해줌으로서 부족한 기운을 보강하고 근골격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치료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점이 하나씩 개선되고 다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회복하게 된다.
성장장애와 주요 원인과 한방치료
1. 비위기능이 약한 아이
- 어릴때부터 먹는 것이 시원치 않고, 편식과 헛구역, 설사를 자주하는 경우는 선천적으로 비위기능이 약한 아이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평소 먹는 양도 적고 소화 흡수하는 능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무리해서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소화되기 쉬운 음식과 조리법으로 조금씩 먹는 양이 늘어나도록 시도하는 것이 좋다. 고기나 콩, 두부, 우유, 야채를 고루 먹도록 해주고, 자주 탈이 나거나 체하는 경우에는 한방치료를 통해 비위기능을 회복시켜 서서히 먹는 양이 늘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2. 식습관이 잘못된 아이
- 어릴때부터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었던 아이들은 자극적이고 일정한 맛에만 길들여져 늘 인스턴트 음식이나 입에만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이러한 식습관은 영양적으로 불균형한 식사가 되기 쉽고, 시간이 지날수록 편식습관이 심해지므로 성장발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편식습관은 식욕부진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치료로 소화기능을 회복하여 가능한 빨리 편식습관을 교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3.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 감기가 쉽게 걸리고 감기가 걸려도 잘 이겨내지 못하며 감기 증상이 오래가는 아이들은 감기약을 자주 오랫동안 먹게 되고 결국 입맛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하루 생활이 불규칙하고 생활리듬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자리에 들때까지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여 체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
- 비염이 있는 경우 늘 코막힘, 콧물증상이 나타나고, 이에 동반되는 천식과 아토피 역시 숙면을 방해한다. 이것은 아이로 하여금 정상적인 컨디션 유지를 힘들게 하여 쉽게 지치게 함으로써 성장발육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특정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고른 음식섭취가 힘들어져 영양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는 알레르기 치료만으로도 성장속도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레르기 치료를 먼저 해주는 것이 좋다.
5. 비만한 아이
- 적정수준을 넘어서 비만한 상태가 되면 피하지방이 많아지고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어 사춘기가 빨라지고 결국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된다. 요즘은 초등학교 이전부터 비만한 아이들이 많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식탐에 대한 본인의 조절능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부모님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가 너무 통통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면 비만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치료와 다르게 지나치게 심한 식이조절과 체중감량을 하면 오히려 성장에 장애를 주므로 적당한 식이치료를 통해 체중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하고 대신 키가 크도록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유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
-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큰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다른 환경이 좋아도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성장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다. 산만하고 짜증이 많은 아이들은 무조건 혼내거나 억압하기 전에 아이가 무엇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 2005년 11월 23일 유티피플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잠실롯데호텔점 02-593-246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