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좋고 먹기 좋은 음식, 성장을 방해하는 트랜스 지방산이 가득??

등록일: 2006.12.28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제과점에서는 맛있는 케잌들과 알록달록 예쁜 모양들의 초콜릿, 과자들을 진열장에 가득 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음식 메뉴들을 개발해 우리의 입맛을 유혹한다. 하지만 이런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음식들에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트랜스지방산이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는 트랜스 지방산을 담배처럼 위험한 식품으로 규정하고 모든 식당에 트랜스 지방산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였으며, 2006년부터 모든 식품에 트랜스지방산의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기로 하는 조항을 마련했다고 한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을 고체 형태의 가공식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방산을 말한다. 이 트랜스 지방산은 마가린, 쇼트닝, 전자레인지용 팝콘, 도넛, 튀김용 냉동감자, 초콜릿 가공품, 감자튀김, 비스킷류, 케？？, 스낵, 햄버거, 치킨 등 아이들이 먹는 모든 간식거리와 패스트푸드 음식에 거의 다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트랜스 지방산이 해로운 이유는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비만과 과잉행동장애, 비염이나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성장기 어린이에게 있어 트랜스지방산의 과다 섭취는 몸속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체내 신진 대사의 장애를 일으키며 소아비만을 유발해 결국은 가슴이 발달하고 초경이 빨리 시작되는 등, 조기 성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기 성숙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체중을 증가시켜 심각한 경우 성인들처럼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인들의 경우에도 트랜스지방산이 미치는 악영향은 마찬가지로 비만의 원인이 되며 만성피로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트랜스지방산의 문제점을 깨닫고 이에 대해 각 음식점과 제과회사에 트랜스 지방산의 사용을 금지하는 권고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것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상태이다. 따라서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트랜스지방산의 섭취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일단 기름을 사용한 과자나 케잌, 튀김류, 햄버거, 모조 초콜릿류 등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마가린보다는 버터를 사용하며 기름은 올리브유나 트랜스 지방산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 참기름, 들기름을 사용하여 요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튀김 요리는 튀긴 뒤 오래 놓아둘수록 트랜스 지방산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조리 후 빨리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정제 가공유지라고 쓰인 것은 되도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보기 좋은 것이 먹기에도 좋다‘란 말이 있다. 하지만 먹기 좋은 것이 몸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음식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골라가면서 먹을 수는 없겠지만 의식적으로 건강을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면 조금 더 건강해진 나와 우리 가족이 되지 않을까... 먹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잠실롯데호텔점 02-593-2460)